몇주 전 엄마와 통영에 왔을때 기억이 좋아서 친구들을 꼬셔서 다시 통영으로..
남자들끼리 온 만큼 다찌집을 고대했었기에 몇주전부터 폭풍 서칭을 했었다.
사실 통영엔 굉장히 많은 다찌집과 반다찌집이 있는데,
다찌 문화자체가 관광코스 느낌이 많이 된 덕에 합리적인 가격을 잃은지 오래다.
특히 통영 중앙시작쪽이나 서호시장쪽의 대부분 다찌집은 인당 4만원이 훌쩍넘지만,,
가격에 비해 만족스러운 한상을 받아보기 힘든게 대부분 다찌집들의 실정이다.
암튼 그리하여 합리적인 가격으로 현지인들이 갈법한 곳으로 몇개 추리고 후보 몇개중 이날은 혜성반다찌를 택했다.
혜성 반다찌 집은 축적된 리뷰가 그리 많지 않아 실패하면 어쩌나 우려를 갖고 방문했지만 대대대만족한 반다찌집.
대만족한 반다찌집이라 2박3일 통영 여행 중 첫날밤 두번째날밤을 이어서 두번 방문했다.
혜성 반다찌
055-646-5100
경남 통영시 정량안길 21 정량안길21
연중무휴 / 오후3시정도 ~ 손님 가실때까지




현지분들로 보이는 손님들이 이미 꽤나 많은 술을 비워내고 계셨다.

혜성 반다찌는 한상 2인기준에 4만원이고 3인은 만원추가인 5만원이다.
이 얼마나 혜자스러운 가격인고.
술가격도 어떤 다찌집은 비록 추가 안주 몇개를 더 내어주시겠지만 10,000원씩 더 받던디,,

전복죽으로 속을 먼저 달래주고,,

술은 이런 바게쓰에 담아주신다.
여러병을 담아서 먹은만큼만 계산하면 된다.

기본안주치곤 과분한 게 새우 비단가리비 갯가재,,

한잔 안할수가 있나~

아나고 내장도 내어주신다.

아나고 내장은 녹진한 맛이 일품이라 술안주로 제격이다.

까기가 좀 귀찮아서 그렇지 갯가재의 달큰한 풍미는 웬만한 갑각류는 따라오지 못하는 맛이다.

내가 증말 좋아하는 가자미조림.
무 맛이 일품이라 다먹고 무를 더 부탁드렸는데,, 흔쾌히 넉넉하게 내어주셨다.

간재미 회무침.
오독오독한맛이 좋다.
울 엄마가 참 좋아하는 간재미.

해산물 3총사.
전복 멍게 산낙지.
아니 통영의 멍게는 뭐가 좀 다른가??
맛이 왜이렇게 다른곳에서 먹은 멍게보다 녹진하고 바다가 농축된 맛이 많이날까,,
정말 신선한 경험.

투박하게 썰린 회도 내어주신다.
왼쪽은 아나고회고 오른쪽은 밀치회이다.
아까 아나고 내장을 데쳐서 내어주시길래 살은 어디갔는고 하니 여기 있었네.


아나고는 세꼬시고 고유의 내음때문에 약간 호불호가 있을듯.
물론 난 좋아한다.
오독오독 아주 맛나게 잘 먹었다.

안주로 최고인 조림에 들어간 무.
흔쾌히 더 내어주셨다.

돼지고기 수육까지..
전지 아니면 후지겠지만 뭐 어떠리.
적절하게 삶아져서 부드럽게 잘 넘어간다.

연예인을 잘 몰라서 누구신진 모르겠지만 소주 포스터도 한번 찍어보고,,

홍합탕도 내어주신다.
이런거야 뭐 큰 코스트가 드는 음식은 아니겠지만 계속 뭔가를 내어주신다..

은근 손 많이가는 잡채도 술 한잔씩 안주로 참 좋지.

방울토마토와 최근에 처음 먹어본 길쭉이 포도도 내어주셨다.
이름이 뭔지 찾아보니 가지포도? 블랙사피이어..? 암튼 그거라고 한다.
과일이 나와서 이제 끝인가보다~참 잘먹었다~~했는데,,

???
열기를 내어주신다.

복껍질 초무침도 내어주시고,,
아 과일은 중간에 쉬는시간 잠깐 주신거구나,,
새콤달콤 복껍질 회.
복 가시가 아주 말끔하게 잘 밀려있다.

도토리 묵.

삶은 낙지까지..
정말 이 식당 뭐지..
낙지 머리는 녹진하니 증멜루 맛있다.
술안주로 최고.

미더덕 회도 내어주시면..
드디어 끝이난다.
미더덕회는 안드셔보신분이라면 산지에서 꼭 접해보시길..
정말로 정말로 맛있으니깐..




아쉬워서 몇컷 더 담아봤다.
사실 혜성 반다찌 집의 주인분은 최근, 그러니까 한달도 안되어서 새주인분이 인수하셨는데,,
그 전 블로그 포스팅들을 봐도 현재가 훨씬 잘 나오는듯.
비록 가격은 만원 올랐지만 음식 퀄리티나 구성은 몇배가 오른건지 가늠이 안된다.
세명이서 5만원에 이 정도 안주구성과 양이 맞는걸까.. 계속 의구심이 드는 혜성반다찌.
앞으로 통영 반다찌는 그냥 여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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