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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당이야기/광역시

[부산, 알토15] 부산 / 사상역 - 멋진 뷰에서 정말 맛있는 생면 파스타를 즐길 수 있는 알토15

by 마시따아 2023. 6. 15.

짝꿍이 결혼식 방문을 위해 부산에 왔다.

공주님이 친히 부산까지 오셨는데 소인이 어찌 안나갈수가 있겠는가 ㅎㅎ

 

짝꿍이 해운대에서 결혼식이 끝나고 김해공항에서 저녁 비행기를 타고 다시 김포로 넘어갈 예정이라,,

공항과 가까운 거리에 있는 사상역에서 시간을 보내기로 했다.

 

맨날 나 때문에 허름하고 다 무너져가는 노포식당들만 자주 간 고마운 짝꿍을위해,,
오늘만큼은 젊은 커플들이 갈법한 곳으로 미리 예약을 했다.

 


알토15

051 313 1055

https://www.instagram.com/alto_15f

부산 사상구 사상로 208-1 티오피상가 1504호 (사상역 6번출구 근방)

화~일 11:30 - 22:00 (15:50 - 17:00 브레이크타임) / 월요일 휴무

 

 

 

식당 예약이 6시라 잠깐 사상 에그타르트 맛집 에그머니나에서 커피와 에그타르트를 먹으며 시간을 보냈다.

 

공간은 그리 넓지 않지만 아담하니 딱 좋았다.

 

와 갓나온 에그타르트를 먹었는데 먹어본 에그타르트 중 가장 맛있더라.

나는 포루투갈에서 에그타르트를 먹어보진 못했는데,
포루투갈에서 에그타르트를 먹어본 짝꿍말로는 여기가 더 맛있다더라.

 

암튼 두시간 가량 도란도란 수다를 떨다보니 어느덧 6시가 다 되어가서 알토 15로 향했다.

 

사상역 6번출구 근방에 티오피상가의 15층에 알토15가 위치하고 있다.
 
 
 

이렇게 고층에 위치한 식당을 가는건 또 오랜만이군.

 

상가건물 15층에 알토15만 있는지 먼가 쌔한 분위기가 들지만,,

요런 입간판을 찾으셨다면 제대로 오신거 맞습니다.

 

 

출입구에 메뉴판 책자도 있고,,

 

 

가게 영업정보를 알려주는 입간판도 있습니다.

파스타 생면부터 육수 피자도우 식전빵 소스 과일청까지 직접 매장에서 만들다니,,

사장님이 정말 음식에 대한 열정이 대단하신듯,,

 

 

 

 

 

 

 

         
 

알토 15에 이제 입장을 해보자요.

 

넘나리 예쁜 조명아래 깔끔하게 정돈되어있는 테이블이 있구요,,

 

 

다양한 와인들을 비어내신 손님들의 흔적도 볼 수 있다.

 

 

파스타집에 이런 다찌집은 또 새롭구려..

전반적으로 업장 내부가 정말 깔끔하게 청소되어있고 정돈되어있는 느낌을 받았다.

 

 

한켠엔 자가제면을 하신 생면들과 와인잔들이 진열되어 있다.

나도 정말 파스타를 자주 해먹는편인데,,

언젠가 기회가 된다면 생면파스타면 도전해봐야겠다.

 

 

15층에 위치한 알토15의 알토는 이태리어로 높은이란 뜻이라는데,,
그럼 높은 15층이구만 오,, 고개가 절로 끄덕여졌다.

 

콩피문어도 굉장히 궁금했으나,,

첫 방문엔 스테이크를 맛보고싶어서 한우 채끝등심 스테이크와 그릴채소를 하나 주문하고,,

 

알토15에는 에스카르고도 판다.

최근 본 드라마인 종이달의 에스카르고를 먹는 장면이 떠올랐다;

 

 

홍새우를 올린 비스큐 크림소스도 주문했다.

개인적으로 갑각류 감칠맛이 뿜뿜하는 비스큐 소스를 참 좋아하는데,
짝꿍도 먹어봤음 해서 오기전부터 이 메뉴는 꼭 시켜야지 했었다.

 

 

몰도바 와인은 또 처음 봐서 라디치니 빈티지 피노누아 한병을 주문했다.

 

와인 종류도 꽤나 다양하고 와인 콜키지는 병당 15,000원이다.

 

알토15는 높이가 있어서 시야가 뻥 뚫려있어서 기부니가 참 좋다.

요즘 해가 길어져서 저녁6시가 넘어도 굉장히 밝다.

야경을 보려면 좀 더 늦은시간에 와야할듯.

 

식기도 깔끔하게 놓아져 있고,,

 

화병에 드라이플라워도 꽂혀있다.

하나하나 사장님 손이 안닿은곳이 없다.

 

다섯가지 과일로 맛을 낸 식전주가 먼저 나온다.
 
새콤달콤하니 입맛을 확 돋구는 맛이다.
 
 

무슨 치즈가 발린 빵이 나왔다.

배부르다던 빵순이 짝꿍은 바로 태세전환해서 참 맛있게 먹더라.

 

바삭하게 구워진 빵과 꾸덕한 치즈가 참 잘 어울린다.

 

 

넙대대한 와인잔이 나왔다.

표면적이 넓어서 금방이라도 와인의 모든것을 에어링시킬것 같았다.

 

 
라디치니 빈티지 피노누아 (48,000원)

과연 몰도바가 어딜꼬,,찾아보니,,

우크라이나와 루마니아 사이에 껴있는 동유럽 국가였다.

지식이 늘었다..

 

와인맛은 생각보다 탄닌감이 없고 깔끔한 맛이었다.

피뉘시는 짧지만 목넘김이 부담없어서 참 좋았다.

 

 

홍새우를 올린 비스큐 크림소스 (21,500원)

홍새우가 올라가고 비스큐소스로 맛을낸 먹물생면파스타다.

비스큐소스는 실패하기가 힘들어서 참 보기만해도 침이 고인다.

 

파스타와 같이 나온 절임채소.

 

한우 채끝등심 스테이크와 그릴채소 (45,500원)

3주간 채끝 1,2등급고기를 숙성했다고 한다.

고기위에 뿌띠한 로즈마리가 하나 올라가있다.

 

홀그레인머스타드 소스와 와사비 그리고 요즘 내가 너무 맛있게 먹고있는 말돈소금을 내어주셨다.

 

야채와 방울토마토도 딱 먹기 알맞게 굽혀져 나온다.

 

우선 파스타 먼저 맛을봤는데,,

와 이거 대박이다.

비스큐소스의 감칠맛은 둘째치고 생면의 식감이 정말 예술이다.

생면파스타를 많이먹어보진 못했지만 이정도로 강렬한 인상의 식감은 처음이다.

짝꿍도 넘나 만족해해서 기부니가 좋았다.

 

개인적으로 소스 점도는 좀 더 있었으면 면에 더욱 촥 달라붙었을듯.

 

 

레스팅이 아주 잘되어있는 채끝스테이크.

맛없진 않았지만 큰 임팩트가 있지도 않았다.

말돈소금의 아삭아삭한 식감과 고기는 참말로 잘 어울린다.

 

그래도 고기는 언제나 옳지..

 

파스타는 먹을때마다 감탄을 자아내는 맛..

 

홍새우야 모두가 예상하는 딱 그맛이었지만 비스큐소스와 먹으니 더욱 맛있었다.

음식이 너무 만족스러워서 와인도 맛있게 잘들어갔다.

근데 음식양이 약간 부족해서,, 아뇰로띠를 하나 더 시켰다.

 

치킨무스 아뇰로띠와 라구소스 (22,000원)
 
아뇰로띠라 하면 다소 낯설게 느껴지시는 분들도 있겠지만,,
쉽게 생각해서 라비올리와 비슷하다고 보면된다.
이탈리아 지방마다 고유의 라비올리가 있는데 그 중 한 종류를 아뇰로띠라 생각하면 쉽겠다.
 
 

고기와 치즈로 채운 아뇰로띠 속.

한국식 만두와 비슷하면서도 다른.

 

라구소스의 간이 딱 알맞아서 아뇰로띠도 참 맛있게 먹었다.
 

 

좀더 여유롭게 먹고싶었으나,,

짝궁의 비행기 시간이 다 되어가서 호다닥 먹고 자리를 떴다.

 

너무 맛있게 먹은 알토15.

지금껏 먹어본 파스타 중 부산 통틀어서 가장 만족스러운 파스타였다.

맛도 맛이지만 정돈된 분위기 또한 너무 좋으다.

 

사상을 지나갈때 혼자 가볍게 파스타에 와인한잔 곁들여도 참 좋을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