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술이야기/전통주

[한국 소주] 려(驪) 25

by 마시따아 2023. 6. 15.

 

우리 가족은 모두 애주가이기 때문에,,

모임 때마다 술은 빠질 수 없다.

 

이날은 이 술 저술을 먹었지만 가장 처음에 먹은 려 25를 소개해볼까 한다.


 

                                                                                려(驪) 25 

제조국 : 대한민국 경기도 여주

종류 : 고구마 + 쌀 혼합 소주

용량 : 375ml

도수 : 25도

가격 : 네이버 최저 14,250원

 

려소주는 2010에 국순당과 여주의 농업조합이 협력해서 만든 양조장인데,

려 소주의 려는 증류소주가 처음으로 전래된 고려시대의 '려(麗)'한자에 말 마(馬)를 붙이면 여주의 '여(려)(驪)'한자가 되는데 이 한자는 검은 말 려(驪)이다.

그리하여 소주 려의 표지에는 검은 말 사진이 떡하니 붙어있다.

여주가 과거 검은 말이 많은 마을이라서 말려자를 사용했다고 한다.

이런 스토리를 알면서 술을 먹으면 더욱 기억에도 오래 남고 술맛도 좋은 듯 ㅎㅎ

 

고구마 소주 맛이 물씬 나는 려는 여주에서 자란 고구마와 쌀로 빚어냈다.

고구마는 상압식 증류를 했고 쌀은 감압식 증류를 하였는데,

고구마의 풍미는 살리고 쌀의 향긋함을 추가하기 위함이라고 한다.

고구마는 1년에 한 번만 수확되는 햇고구마로 만들고 수확하곤 바로 술을 빚는다 사용한다고 한다.

 

려 소주의 라인업은 고구마와 쌀을 블랜딩 한 일반 려 25도 40도와,
고구마로만 만든 프리미엄라인 25도 40도 요렇게 네 개가 있다.

프리미엄라인 소주들은 상압식으로만 증류한 증류액이 들어갔기에 더욱 다양하고 풍부한 향을 즐길 수 있을 듯.

 

최근 몇 달 전 후쿠오카에서 고구마소츄를 잔뜩 먹고 왔는데 한국에선 그 맛이 나는 소주가 흔하지 않아서 괜히 반가웠다.

 

 

려 25는 요렇게 그린컬러의 배경에 말이 그려져 있다.

 

냉장고에 넣어뒀어서 송골송골 물방울이 맺혀있다.

말 고놈참 자알 생겼다~

 

말사진이 앞쪽에부터 옆쪽까지 이어진다.

오직 고구마

그리고 쌀,

옹기숙성

증류소주

라고 적혀있는데 오직 고구마 그리고 쌀,, 읽다가 물음표가 머리에 박힌다.

용량은 375ml다.

참이슬이 360ml니까 참이슬에 비해 15ml 더 많다.

 

요렇게 옆쪽에는 말 궁둥이와 꼬리털이 멋찌게 있다.

 

여주산 고구마와 쌀 

옹기숙성을 더해

증류소주,

?? 이상의 가치를 담았습니다.

 

오오 안쪽에도 이런 글귀가 적혀있다.

귀여운 제주도 해녀 로고가 박힌 소주잔에 한잔 따라봤다.

향은 확실히 구마구마 고구마 향이 뿜뿜 난다.

근데 난 아직 이런 고구마 소주 쪽에 조예가 깊지 않아서 그런지,,

일본에서도 여러 종류의 고구마 소주를 마셨는데 그놈이 그놈 같긴 하더라..

 

근데 일단 려에서는 일본에서 맡은 그 고구마 소주 냄새가 물씬 느껴졌다.

+ 향긋함까지 곁들여진 냄새가 났다.

 

 

맛에서도 확실히 일본에서 마신 그 고구마소주의 맛이 난다.

고구마소주가 익숙하지 않으신 분들은 이 맛을 썩 달가워하진 않을 듯.

 

하지만 나는 이 고구마소주의 구수함이 참 좋다.

약간의 누룩향도 나는듯하고 쌀의 개성도 확실히 살아있다.

약간의 달달하고 고소한 맛이 목 넘김에서 깔끔하게 넘어가고도 여운이 남는 맛이다.

어떤 안주와도 잘 어울릴 것 같은 맛.

 

일본에서는 얼음잔에 소주를 넣어 먹는 로꾸로 고구마소주를 많이 즐겼었는데,

확실히 향은 더 피어나는 느낌이었는데 려 소주 역시 온 더락으로 즐겨도 참 좋을 것 같다.

 

 

 

일본에서는 가고시마의 고구마가 유명하여 덩달아 고구마 소츄까지 명물이 되었는데,

우리나라도 이렇게 지역 명물로 술을 빚는 문화가 좀 더 정착되어 발전해 나가면 좋겠다.

 

 
 
이상 려25 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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